생명체의 복잡한 방어반응을 일컫는 광범위한 의미의 용어로써, 외부물질뿐 아니라 생체 안에서 생긴 물질에도 반응하여 일어나기도 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성 외부물질에 노출되면 생체는 B 세포, T 세포, 대식세포 및 보체 등의 이른바 '면역세포'들을 출동시켜 방어기전을 작동시킵니다.
자가면역질환
외부물질 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 내부에 정상적으로 혹은 미미한 양으로 존재하는 상주세균에도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상황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베쳇병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중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오랜 사용 후 관절 노화로 인해 오는 노화성 관절염과 차이가 있지만 일반인들은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에 특징적인 양상이 나타나서 자세히 관찰하면 알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궂은일을 많이 해서 손가락에 기형이 생기는 것과도 구별하기는 어렵고 결국 전문 병원에 가서 채혈 후 류마티스질환에 해당되는 인자들이 확인되어야 류마티스관절염으로 확실히 진단할 수 있을 듯합니다. 루프스를 비롯하여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분들은 여러 가지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지혈이 잘 안 된다던지 발열, 피부발진 등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그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사고(예를 들면, 넘어져서 멍이 든다던지 피부에 찰과상이 생기는 정도 또는 간단한 치과치료나 피부시술 등)도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자가면역질환자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도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관리를 하는 분이라면 더욱 분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일상에서 겪는 알레르기
우리가 보통 알러지라고 부르는 알레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시에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문제 될 것이나 불편해 보이는 요소가 없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조금씩 전공서적이나 포털사이트를 찾아보며 '알레르기' 그리고 '면역'에 관해 찾아 공부하게 된 계기가 이것입니다. 주변에 사실은, 가족 구성원 중에 알레르기로 보이지 않는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신경을 자극하는 다양한 증상에 노출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옆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일단 피부 건조가 시작됩니다. 피부건조를 초반에 컨트롤하지 않으면 간지러워지고 긁게 되고 피가 나고 딱지가 집니다. 그러면 더 간지러워져서 계속 긁고 피부장벽이 무너집니다. 공부하면서 피부장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피부건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 집중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한 달 이상 끌려가게 됩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열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나마 피부건조는 매일매일 잘 관찰한다면, 초반 선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코 안쪽이라던지 중이, 혹은 상기도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코와 폐 같은 호흡기계는 환절기 뿐 아니라 실내/실외의 공기질 차이에도 충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안 좋다 싶게 며칠만 지나면, 자기 전에 '코가 막힌다'는 증상을 시작으로 평시에도 코막힘, 콧물, 가벼운 기침, 답답한 숨소리로 점점 증상이 심화됩니다. 이게 어려운 점이 정말 초반에 며칠만 그냥 보내면 증상이 번지는 건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두어 번의 환절기, 미세먼지, 에어컨 켜는 여름 등 사실 거의 일 년 내내 위험요소가 존재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바짝 예민하게 대응하던 기조에서 지쳐갑니다. 그렇게 사나흘 잠시 다른 데에 신경 쓰고 초반 증상을 놓치면,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질환으로 번질 수 있고 또 한 달 이상을 뒷수습하는 데에 에너지와 시간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위험상황에 지치지 말고 계속 안테나를 세운 듯 면밀히 증상을 관찰하고 바로바로 대응하는 것이 그래도 더 피곤해지는 것을 예방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쓰는 게 그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환절기에는 일단 마스크, 개인 위생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기본 행동지침이자 예방법인 듯 합니다. 일단은 느린 속도지만 공부를 이어가고, 그 공부를 일상생활에 연계할 수 있게 노력해야 겠습니다. 알레르기에 자주 처방되는 약물에 대해서도 깊이 파보아야 할텐데 공부 교재를 어디서 찾아야 할 지 고민됩니다. 의사들의 말대로 장기 복용이 정말 괜찮을지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입니다만 약을 먹지 않고 그 증상들을 다 버텨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 증상들을 시작으로 2차/3차 연계 증상을 불러일으킬 상황을 생각하면, 일단은 의사들의 지시가 있을 때는 지시대로 충분히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